2009/12/26 21:05

아이폰계의 숨은 괴물들

아이폰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별놈의 미친 프로젝트들이 다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건 컴파일러 쪽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 뛰어난 품질의 경쟁자에게 곧 따라 잡히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는 편이다. 반면에 이렇게 품질로 승부를 보는 쪽들은, 정말로 상당한 저력을 지녔다.

어도비에서는 모바일용 포토샵을 내고 플래쉬에 아이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물론 아직은 간단한 퍼즐 게임만 만드는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긴 하다. 그 정도 쯤이야 사파리에서도 충분히 할만하달까. 그리고 유니티 같은 개발 환경은 C#으로 프로그램을 짜도 돌아가도록 한다. 물론 이 쪽은 맥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드 베이스를 원래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슬쩍 고친 거 같다.(당연히 이조차도 아주 어려운 작업임에 분명해 보이지만) 애당초 아이폰 운영체제가 맥 오에스 텐의 변종에 가까운지라, 이런 기술 재활용이 가능한 편이다. 얼마 전에는 에픽에서 언리얼 엔진을 아이폰용으로 포팅했다. 결과물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 우아아. 이런 자양분이 있으니 앞으로 높은 수준의 멀티미디어 응용 프로그램들의 미래가 밝다. 개인 개발자들이나 인디 개발자들의 수준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밖에 다양한 AR 환경 앱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아직 기술 구현적으로 아주 뛰어난 응용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여기에서는 결국은 서비스에 필요한 지역 정보를 더 많이 가진 놈이 깡패가 된다. 그러니 적어도 이 분야만큼은 한국 포털 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들에 경쟁할 수 있겠지. (걔네들은 별 관심이 없으니...) 일단은 다음이 첫 발을 내딛을 거로 보인다. 다음이 아이폰용 지도와 로드뷰에 매우 열정적이라서, 그 결과물에 입이 떡 벌어질만하다.

반면에 윈도 모바일에 이런 업체들이 자양분을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면...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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