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8 17:50

왜 죽고 싶습니까?

싸이월드에 유서를 올린 분이 있더군요. 답글을 달기가 불가능하고 트랙백만 달 수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관련자가 아닌 분들은 그냥 관심을 꺼주시길.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죽지 말라는 말 안하겠습니다. 심하게 다쳐서 생명을 유지하기 싫다거나,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다거나, 성적이 떨어졌다거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정말 죽고싶어서 죽는 사람은 제가 어쩔 수 있겠습니까. 사정을 모르면서 무작정 죽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자기가 돈을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무심히 말하고 회사에 신고해서 글 내리고 그런 게 바른 길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렇게 막아봐야 목숨을 끊으실 분은 끊을 거고요.

궁금한게 있습니다. 왜 죽으려고 하시나요? 보통 유서에는 이유를 간단하게나마 씁니다. 성적이 떨어졌다, 누구랑 헤어졌다, 너무 아프다, 빚을 갚을 수 없다, 등등. 그런데 이유가 정말 하나도 안 보입니다. 저런 감상적인 글이 마지막 글이 되면 좀 아깝지 않습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요. 답글을 쓰든, 문자를 하든, 전화를 하든 연락해주세요. 공일공 칠칠오팔에 공이일오입니다.


2010/02/03 12:12

애플빠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을 "애플빠"라고 부르고 싶다면 일단 윈도부터 지우고 오세요. MS빠 같으니. 이 나라는 정부부터가 MS빠임... ㅋㅋㅋ

2010/01/17 06:06

올해는 헌책방을 둘러볼까 합니다.

2010년에는 헌책방을 한 번 둘러볼까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기록들도 남기구요.

얼마 전에는 대전하고 전주의 헌책방 골목을 돌바왔는데, 전주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전이 너무 빈약해서 말이죠... 제가 못 본 구석이 있는지 모레나 한 번 다시 둘러볼 생각이에요. 서울에 있는 곳들도 들러봐야 하는데, 어디부터 둘러봐야할지 감조차 오질 않아요. 혹시 잘 아시는 분들은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헌책방을 저 혼자 방문해서 그냥 살펴보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채다인님처럼 쓸만한 기준으로 분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사진기 이외에 동영상으로 둘러보는 것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구요. 아무래도 사진으로는 크기라던지, 분위기가 영 감이 안 와서 말입니다.

그 밖에도 다른 자료를 모을 겸 해서 헌책방에 관련한 자료를 많이 모으신 최종규님의 카페에 가입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신청은 해 두었는데, 언제 답장이 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0/01/17 05:57

국어사전에 없는 말들, 있는 말들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구령대'라는 단어가 없다. 우리가 운동장에서 대열을 맞추면 교장이 올라와서 훈화하던 그 단상을 부르던 곳을 부르는 말이 없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찜질방'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동아리방'이 없다. 한편 '아라비노오스'라는 처음 듣는 외국어는 두 사전에 모두 실려있다. 이 밖에도 이런 사례들은 즐비하다. ([언어와 사회] 최기호, 김미형)

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낱말들이 빠지고 엉뚱한 외래어만 잔뜩 실린 까닭은 무엇일까. 국어 사전을 만든 사람들이 항목 수를 늘리기 위해서 각종 외래어와 일본식 한자 조어로 별로 쓰지도 않는 말들을 넣었다. 반면, 우리가 쓰는 말글을 손수 읽어서 써넣는 일은 게을리 하여, 자주 쓰는 낱말조차 쉽사리 빠뜨리곤 했다. 그러니 이런 엉터리 사전이 나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몇몇 개인적인 연구 조사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영세하며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기관의 객관적인 조사 자료로는 그나마 연세 한국어 사전이 말뭉치를 통한 통계적 접근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그 말뭉치의 양과 분야가 너무 협소하여 '찜질방'과 '동아리방' 모두 항목에서 빠져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직 소사전 수준이며, 중사전을 만드는 중이라고 하니 빠른, 아니 느리더라도 바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말뭉치 자료가 너무 오래되어 현대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 스마트폰, 피씨방이 없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이런 부분의 보완도 빠르게 이루기 위해 신규 말뭉치원을 충분히 확보하며 주기적으로 갱신하기를 바란다.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을 활용해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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